경제

엑시노스,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 점유율 9%로 상승…삼성 AP 반등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의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1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엑시노스가 차지한 출하량 기준 비중은 9%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6%와 비교하면 3%포인트 높아졌으며, 올해 1분기 기록한 7%에서도 2%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몇 년간 엑시노스 점유율은 4~6% 수준에서 움직였다. 2024년에는 분기별로 5%, 4%, 5%, 4%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5%, 6%, 6%, 5%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 1분기 7%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9%까지 높아졌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같은 기간 21% 축소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엑시노스의 출하 흐름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단순 계산으로 지난해 2분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을 100으로 가정할 경우 엑시노스 출하량 지수는 6이었지만, 올해는 시장 규모가 79로 줄어든 상황에서도 점유율이 9%로 올라 약 7.11 수준으로 계산된다. 다만 점유율이 정수 단위로 반올림된 수치인 만큼 실제 출하량 증가율을 정확하게 확정하기는 어렵다.

경쟁사들의 상황은 엇갈렸다. 미디어텍은 지난해 2분기 36%에서 올해 31%로 점유율이 낮아졌고, 퀄컴 역시 26%에서 23%로 하락했다. 두 업체의 합산 비중은 62%에서 54%로 감소했다.

반면 애플은 15%에서 19%로 점유율을 높였으며, 삼성전자는 6%에서 9%로 상승했다. 하이실리콘도 4%에서 5%로 증가했다. 유니SOC는 13%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엑시노스는 글로벌 AP 시장에서 미디어텍, 퀄컴, 애플, 유니SOC에 이어 5위에 자리했다. 4위 유니SOC와의 격차는 지난해 2분기 7%포인트에서 올해 2분기 4%포인트로 줄었다.

엑시노스 물량 확대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갤럭시 S26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는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됐으며, 중가형 모델인 갤럭시 A57과 A37에는 각각 엑시노스 1680과 엑시노스 1480이 탑재됐다.

특히 전작인 갤럭시 S25 시리즈가 퀄컴 AP를 사용했던 것과 달리 S26 시리즈 일부 모델에서 엑시노스가 다시 적용되면서 출하량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번 9%가 엑시노스가 기록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과거 글로벌 스마트폰 AP 시장에서 14%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에 오른 이력이 있다. 이번 수치는 카운터포인트가 제시한 2024년 1분기 이후 분기별 기록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스마트폰 시장 전체의 감소 배경으로는 메모리 가격 및 비용 상승과 제조사들의 재고 관리 강화 등이 거론됐다.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메모리 공급 여건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자료는 AP의 출하량을 기준으로 집계된 점유율이다. 엑시노스의 매출 기준 점유율이나 사업 수익성, 실제 출하 대수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비(非)갤럭시 제조사에 공급된 물량도 별도로 구분되지 않아 전체 엑시노스 출하량 가운데 삼성전자 갤럭시용과 외부 고객용이 각각 어느 정도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

광고 차단 알림

광고 클릭 제한을 초과하여 광고가 차단되었습니다.

단시간에 반복적인 광고 클릭은 시스템에 의해 감지되며, IP가 수집되어 사이트 관리자가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