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가 지역 내 전력 자립도를 30%까지 대폭 끌어올리며, 반도체·방산·이차전지 등 고전력 첨단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한 강력한 에너지 기반을 확보했다.

구미시와 경상북도는 16일 오후 구미 국가산업단지 제5산단(구미하이테크밸리)에서 한국서부발전 주최로 ‘구미천연가스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현장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지역 국회의원 및 지자체 관계자, 그리고 한국서부발전, 한국전력기술, 한국가스공사, 금호건설 등 협력 기관 임직원 150여 명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
◇ 전력 자립률 5배 상승… 첨단제조업 투자 환경 획기적 개선
이번에 준공된 구미천연가스발전소는 총 8,71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501.4MW 규모의 복합 LNG 발전 시설이다. 2022년 12월 첫 삽을 뜬 이후 올해 2월 이미 상업운전에 들어갔으며, 구미 제5산단을 필두로 국가산단 전반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발전소 가동으로 기존 6%에 불과했던 구미시의 전력 자립률은 30% 수준으로 크게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력 소모가 많은 반도체, 방위산업, 이차전지 등 첨단 제조 기업들의 투자 환경이 대폭 개선되었으며, 구미시는 안정적인 전력망을 앞세워 앵커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 친환경 설비 적용 및 2,000억 원 규모 국가 예산 절감
한국전력기술이 설계를 담당하고 금호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번 발전소는 최첨단 가스터빈과 증기터빈을 갖춘 복합 화력 시스템이다. 특히 석탄화력발전을 친환경 천연가스로 대체한 국내 첫 사례로, 최신 저질소산화물(NOx) 연소기와 환경 설비를 도입해 오염물질 배출을 법적 기준치보다 대폭 낮췄다.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을 통한 예산 절감 성과도 눈에 띈다. 한국서부발전은 연료 공급용 가스 배관을 독자 건설하는 대신 한국가스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 공급망을 공동 활용함으로써,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약 2,000억 원에 달하는 국가 예산을 절감했다.
◇ 지자체·기업 간 협력 결실… “전력 중심의 산업 재편 추진”
이 사업은 2017년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반영을 시작으로 지자체와 유관 기관 간 업무협약 및 인허가를 거쳐 9년 만에 모든 결실을 맺게 되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안정적인 전력 수급은 첨단산업 지속 성장의 필수 전제 조건”이라며 “이번 발전소 준공을 계기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한층 강화해 경쟁력 있는 기업들을 계속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풍부한 전력 기반을 갖춘 지역으로 산업과 기업이 찾아오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향후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 등을 지속 건의해 기업 이전을 이끌어낼 유인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복 한국서부발전 사장 역시 “국가 에너지 전환의 이정표가 될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관계자와 지역 주민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지역 경제 발전과 탄소 감축을 동시에 달성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