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0억대 평가받던 왓챠, 42억5000만원에 새 주인 찾는다…키노라이츠 인수 추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가 키노라이츠에 인수될 전망입니다. 한때 기업가치가 수천억원 수준으로 평가됐던 왓챠가 회생절차를 거쳐 40억원대 인수가격으로 새 출발을 준비하게 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개매각에서 인수 후보 나오지 않아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왓챠의 인수 예정자로 키노라이츠가 선정됐습니다.
이번 결정은 최근 진행된 공개매각에서 추가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은 데 따른 것입니다. 앞서 왓챠는 지난 4월에도 공개매각을 진행했지만 유효한 입찰자가 없어 절차가 마무리되지 못했습니다.
키노라이츠는 지난 7월 왓챠 및 매각주간사와 스토킹호스 방식의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스토킹호스 방식은 먼저 인수 조건을 정한 후보와 계약을 맺은 뒤 공개입찰을 실시하는 구조입니다. 이후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경쟁자가 나오지 않으면 기존 계약을 바탕으로 인수 절차가 진행됩니다.

인수가격은 42억5000만원
키노라이츠가 제시한 왓챠 인수금액은 42억5000만원입니다.
이는 법원이 지난해 12월 평가한 왓챠 청산가치인 약 42억2000만원보다 조금 높은 수준입니다.
왓챠의 재무 상황도 이번 매각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2024년 연결감사보고서 기준 회사의 부채는 약 99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수 절차가 최종적으로 성사되지 않을 경우 왓챠가 파산 절차로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입니다.
인수 완료되면 키노라이츠 자회사로
향후 회생계획이 법원의 승인을 받게 되면 왓챠의 기존 채무가 정리되고 기존 주주들의 지분은 소각될 예정입니다.
이후 관계인집회에서 회생채권자 의결권 총액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확보하고 법원의 인가까지 완료되면 왓챠는 키노라이츠가 지분 100%를 보유하는 자회사로 편입됩니다.
따라서 단순한 경영권 거래를 넘어 회생절차와 채무 정리를 함께 진행하는 인수 구조라는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핵심은 양사가 가진 콘텐츠 데이터
업계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키노라이츠와 왓챠가 각각 보유한 콘텐츠 관련 데이터와 사업 역량의 결합입니다.
키노라이츠는 영화 정보와 평가, OTT 콘텐츠 검색 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한 뒤 영화 수입과 배급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습니다.
왓챠 역시 왓챠피디아를 통해 이용자들의 영화 평가와 취향 데이터를 축적해왔습니다.
두 회사의 자산이 결합하면 이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시장에서 관심도가 높은 작품을 선별하고, 해당 콘텐츠의 수입과 배급까지 연결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화 콘텐츠 사업 전반으로 확장 가능
키노라이츠가 운영하는 영화관까지 사업 범위에 포함하면 콘텐츠 수입과 배급부터 극장 상영, OTT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향후 왓챠를 영화와 콘텐츠 분야에 집중한 OTT 플랫폼으로 재편하는 방안 역시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습니다.
기존 왓챠가 확보한 이용자와 콘텐츠 데이터를 키노라이츠의 영화 사업과 결합할 경우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입니다.
한때 국내 OTT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왓챠가 이번 인수를 계기로 어떤 형태로 사업을 재편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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