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카오, 대학생 145명과 AI 서비스 만든다…교육 과정도 대폭 바꿨다

카카오가 비수도권 국립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기술교육 프로그램을 인공지능 중심으로 재편했다. 단순히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찾고 AI 서비스를 설계한 뒤 실제 개발과 배포까지 이어가는 실무형 교육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강원대학교, 경북대학교, 부산대학교, 전남대학교, 충남대학교 등 5개 지역 거점 국립대 학생 145명이 참여한다.

기존 웹·앱 교육에서 AI 개발 과정으로 전환

카카오는 지난 2023년부터 비수도권 대학생의 기술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카카오테크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교육 내용을 대폭 수정했다. 최근 산업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에이전틱 AI’를 중심으로 교육 과정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에이전틱 AI는 사용자가 일일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주어진 목표를 바탕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형태의 AI 기술을 말한다.

학생들은 단순히 화면을 만들고 기능을 구현하는 수준을 넘어 서비스의 필요성을 찾는 단계부터 참여한다.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정하고 사용자를 설정한 뒤 필요한 기능과 기술을 설계하고 최종적으로 서비스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5월부터 11월까지 단계별 프로젝트 진행

전체 교육은 5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진다.

먼저 AI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기본적인 내용을 익히는 프리 코스가 진행됐다. 이후 에이전틱 AI를 직접 활용해보는 1단계 프로젝트를 거쳤으며, 현재는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2단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22일과 23일 열린 아이디어톤은 이 과정의 중요한 출발점이었다.

학생들은 팀별로 사회적 문제를 선정하고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 서비스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서비스가 필요한 이용자는 누구인지부터 핵심 기능, 구현 방법 등을 직접 고민했다.

카카오 임직원 11명이 멘토로 참여

현업에서 기술 개발과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는 카카오 임직원들도 학생들의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송재하 카카오 CTO를 포함해 총 11명의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해 각 팀의 아이디어를 살펴보고 서비스 차별성 및 구현 가능성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학생들이 단순한 아이디어 발표에 그치지 않고 실제 개발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현업 관점의 조언을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최우수상은 전남대 ‘AI 모의면접’ 서비스

아이디어톤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팀은 전남대학교 3팀이었다.

이 팀은 개발자가 작성한 코드를 AI가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실제 면접에서 나올 수 있는 추가 질문을 만들어주는 ‘맞춤형 개발자 모의면접 AI’를 제안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우수상에는 여러 대학의 다양한 AI 서비스 아이디어가 이름을 올렸다.

강원대학교에서는 소상공인의 폐업 절차를 안내하는 AI 에이전트를, 경북대학교에서는 개인의 경력을 정리하는 AI 에이전트를 제시했다.

부산대학교에서는 자녀 양육과 관련한 판단을 지원하는 AI와 개인사업자의 종합소득세 관련 지출을 분석하는 AI를 선보였다.

최종 목표는 직접 만든 서비스의 실제 배포

아이디어톤을 끝으로 교육이 마무리되는 것은 아니다.

참가자들은 앞으로 약 3개월 동안 각 팀이 선정한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로 개발하고 배포하는 과정을 진행한다. 이 기간에도 카카오 임직원들의 멘토링이 이어질 예정이다.

완성된 결과물은 11월 중순 각 대학에서 개최되는 최종 발표회에서 공개된다.

이번 교육과정 개편은 AI 기술을 단순히 배우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발견하고 AI를 활용해 해결책을 만들어보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비수도권 대학생들에게 현업 중심의 AI 개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기술교육과는 다른 형태로 운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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