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어 보러 부산 가자” 추석 연휴 첫날 북항에 10만 인파 폭주… 평소의 50배

추석 연휴 첫날, 3.5m 크기의 대형 무태상어가 나타난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하루 만에 1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려들며 최다 방문 기록을 세웠다.

부산시설공단 집계에 따르면 연휴 개시일인 24일 하루 동안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을 찾은 누적 방문객은 약 10만 2,000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평소 휴일 평균 방문객(약 2,000명)의 50배를 웃도는 수치다.

◇ ‘부캉이’ 신드롬… 귀성객과 시민 몰리며 주변 일대 교통 마비

이처럼 공원이 인산인해를 이룬 것은 지난 18일부터 인공 수로에 머물고 있는 대형 상어 덕분이다. 시민들 사이에서 북항의 이름을 딴 ‘부캉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 시작한 이 상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입소문이 퍼지며 연휴 기간 최고의 화제로 떠올랐다.

특히 부산역에서 도보 500m 거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 덕에 KTX나 SRT에서 내린 귀성객들의 발길이 대거 몰렸다. 한때 차량과 인파가 과도하게 집중되자 부산시에서는 대중교통 이용을 권고하는 안전 안내 문자까지 발송했다. 연휴 당일인 25일에도 아침 일찍부터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수로 난간에 모여 부캉이가 수면 위로 지느러미를 드러낼 때마다 촬영에 열을 올렸다.

◇ 먹이 좇다 인공 수로 진입… 복잡한 곡선 구조에 길 잃어

국립수산과학원은 해당 상어를 난대성 어종인 ‘무태상어’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연안 수온 상승으로 국내 해역 출몰이 잦아진 어종으로, 먹잇감을 쫓아 수로 내부까지 들어왔다가 나가려 했으나 곡선형으로 설계된 인공 수로 구조 탓에 출구를 찾지 못하고 갇힌 것으로 풀이된다.

발견 초기 해경이 외해 유도 작업을 벌였으나 상어가 빠져나가지 않자, 현재는 무리한 포획이나 자극 대신 자연스러운 퇴로 확보를 기다리는 상태다. 좁은 공간에서 상어를 자극할 경우 안전사고나 상어의 생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 인근 상권 ‘부캉이 특수’… 안전사고 방지 총력

부캉이의 장기 체류로 북항 친수공원 일대는 명소로 부상했다. 인근 편의점과 카페는 몰려든 방문객들로 매출이 급증했으며, 일부 매장은 상어 캐릭터를 활용한 이벤트까지 선보이고 있다.

한편, 대규모 인파 집중에 따른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부산시와 해경, 소방 당국은 관람객이 밀집하는 보도교와 수변 구역에 현장 관리 인력을 대거 배치했다. 수로 주변은 안전을 위해 매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출입이 전면 통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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